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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U 수의대 재학 중 곽은지씨 반려견 ‘블루’

 콜로라도 스테이트대 수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한인여성 곽은지(26)씨가 키우는 반려견 '블루(Blue)'가 덴버 소재 맥주 업체 오델(Odell)이 선정하는 2023년 톱 도그(Odell’s 2023 Top Dog)에 선정됐다. 블루는 지금 6살이며, 허스키 믹스이다. 특히 곽씨는 절망 속에 노숙자로 살다 반려견으로 인해 삶의 의지를 다시 갖게 됐고 지금은 수의과 대학에 다니는 감동적인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곽씨는 콜로라도 주립대학 수의대학 1학년에 재학 중이다. 그녀는 일하고 공부하느라 너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주간포커스와의 인터뷰에 흔쾌히 시간을 내어주었고 열정 넘치게 응답해 주었다. 그녀는 “블루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니까 그 자체로도 즐거워진다. 나에게 블루와의 추억을 끄집어내는 것 자체가 휴식 시간이다”라면서 말문을 열었다. 곽씨는 블루가 자신의 생명을 구한 고마운 존재라고 강조한다. 블루가 그녀의 삶에 들어오기 전인 6년 전, 그녀는 2017년 10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약 4개월간 로스앤젤레스에서 노숙자였다. 그녀는 “솔직히 계속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느꼈다. 나의 인생 전체가 말이 안 됐기 때문에 매일 아침 일어나는 것, 계속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 모두 부질없었다.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성폭행을 당했고, 그때부터 심각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불안감이 생겼다.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할 수 없었고, 결국 학교도 자퇴하면서 노숙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면서 “그렇게 한동안 지내다가, 아파트 보증금을 마련할 때까지 친구 엄마의 집 거실에서 기거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고서야 노숙자 생활을 청산할 수 있었다. 그때 블루를 만났다. "고 회상했다.        그녀는 어느 날 2018년 2월, 퇴근길에 우연히 LA 한인타운의 한 윌턴극장 옆 맥도날드 주차장에서 강아지를 파는 남성을 만나게 됐다. 블루를 보자 왠지 모르게 마음이 끌렸고 당시 수중에 있던 마지막 전 재산인 200달러를 전부 주고 덜컥 블루를 샀다. 무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 이후 그녀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 너무나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블루를 키우면서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생겼고 매일 아침 일어나 블루와 함께 더 밝은 미래를 꿈꾸기 시작했다.  “이 세상에서 우리가 가진 것이라고는 서로뿐이었고, 그런 사랑을 느껴본 적이 없을 정도로 소중하게 느껴졌다. 블루는 나를 따듯하게 해주었고, 밤의 공포도 이겨낼 수 있었고, 가난도 이겨내도록 해주었다. 대부분의 밤에 우리는 배가 고팠다. 식료품값을 지불하기 위해 페니를 세었다. 이런 생활 속에서 공부만이 유일한 탈출구라는 것이라고 믿고 인내했다. 커뮤니티 칼리지를 다니면서 파트타임 일을 계속했다.”고 전했다.  정신을 바짝 차린 곽씨는 2018년 7월, 동물병원에 접수원(receptionist)으로 취직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공부도 다시 시작했다. 블루를 키우면서 그녀는 장래 수의사가 되기로 마음먹고 관련 공부를 열심히 했다. 그래서 2018년 8월 LA 커뮤니티 칼리지 복학해 2020년까지 주 40-60시간 일했고, 동물병원에서 의사 조교로 승진도 했고, 무엇보다 온라인 강의와 보충 강의를 들으면서 낮은 학점을 만회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다. 많은 수의과대학에 지원서를 냈는데 학점이 낮다는 이유로 모두 불합격된 적도 많았다. 그러나 2022년 결국 미국 최고의 수의학 프로그램 중 하나로 꼽히는 콜로라도 스테이트대학(CSU)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 기뻤다.       그녀는 블루가 가장 좋아하는 스낵은 street chicken이라고 했다. 여기에는 다소 슬픈 사연이 숨겨져 있다. 은지씨는 “LA 한인타운에 살 때 거리에 치킨 뼈가 항상 떨어져 있었다. 산책을 할 때에도 우리는 항상 길거리에서 치킨을 찾았고 누군가가 치킨을 떨어뜨릴 때 매우 행복해했다”고 전했다.  또, 은지씨는 블루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산책, 특히 하이킹을 가는 것이다. 은지는 “블루는 LA에 살면서 좋아하는 하이킹을 많이 즐기지 못했지만 지금은 포트 콜린스에 있는 호스투스(Horsetooth)에서 하이킹하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지금은 넓은 뒷마당을 가지고 있고 언제든지 뛰어다니고, 다람쥐도 쫓아다니고, 풀밭에서 뒹굴기도 한다”면서  블루의 취미생활에 대해서도 알려주었다. 블루는 정말 재미있는 개이지만, 고집도 무척 세다. 은지씨는 “그는 짖는 것을 좋아하고 이유 없이 소음을 만들지만, 나의 얘기는 정말 잘 알아듣는 것 같다. 나는 블루에게 사람한테 말하는 것처럼 대화를 했고, 그 결과 블루는 나의 감정을 잘 이해하는 태도로 변했다. 내가 최고라고 칭찬하면 블루도 나의 진심 어린 마음을 이해하려고 최선을 하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불안감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녀에게 성취감을 느끼고 사회에 봉사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블루를 만난 후에 내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놀라운 멘토들을 만났고 이 세상이 얼마나 친절한지 알게 되었다. 사회와 다시 연결해 준 블루에게 감사하다. 나는 블루에게 많은 사랑과 위로를 받았다. 다른 사람들도 블루와 같은 동물을 통해 치유되었으면 좋겠고, 나는 그러한 일을 돕고 싶다. 동물을 치유하고, 그 동물을 통해 사람들도 치유되길 바란다." 현재 1학년인 곽씨는 강의를 들으면서 CSU의 수의학 교습 병원(Veterinary Teaching Hospital)에서 실습도 받고 있다. 이 병원 응급실에서 실습하던 그녀는 맥주 업체 오델의 2022 탑 도그로 선정되기 몇 주 전 암과 투병하던 골든 리트리버 녹스(Knox)를 만났다. 녹스로부터 영감을 받은 곽씨는 블루도 맥주 캔 모델이 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게 됐다. “포트 콜린스로 이사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반려견 맥주 모델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 전부터 블루가 정말 잘생긴 개라고 생각했고 그가 정말 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맥주 캔에 블루의 사진이 들어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맥주를 살 것이라고 생각했다.” 곽씨의 생각은 옳았다. 수공예(handcrafted) 의상을 입고 견주과 함께 일상생활을 하는 재능있고 사랑스러운 강아지들과의 경쟁에서 블루가 톱 도그에 뽑힌 것이다. 물론 지난 24일 열린 대회에서는 그녀가 관중들과 나눈 감동적인 이야기도 한몫을 했다. 조만간 블루가 카메라를 향해 윙크를 하는 듯한 멋진 사진이 오델 맥주 캔 라벨에 실릴 예정이다. 다치거나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구조 활동을 돕는 ‘노던 콜로라도 야생동물 센터’(Northern Colorado Wildlife Center)를 위한 기금 모금을 위해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총 3만달러가 모아졌다. 많은 사람들이 블루의 사진이 담긴 맥주 캔을 따는 것을 좋아할 것이다. 하지만 곽은지씨는 맥주 캔 뒤에 숨겨진 그녀의 진짜 임무는 자신이 몇년전에 겪었던 어두운 곳에 있을 수도 있는 사람들에게 긍정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배운 것처럼, 그들이 블루의 눈을 통해 자신들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곽은지씨는 “개들은 현재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보다는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본다. 블루도 내가 과거 어떤 사람인지 보다 내가 앞으로 되고 싶은 사람으로 나를 본다”고 전했다. 한편, 곽씨는 수상소감을 통해 " 블루는 제가 쓴 최고의 200달러이며, 본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가장 사랑하는 사이" 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경진 기자수의대 곽은지 그때 블루 한인여성 곽은지 콜로라도 주립대학

2023-10-06

콜로라도 한인사회에서 최초로 실시된

 콜로라도에서 제 20대 대한민국 대통령을 뽑는 투표가 사상 처음으로 실시됐다. 지난 2월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오로라의 파빌리온 타워 7층에서 실시된 재외국민 투표에는 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의 윤홍선 영사를 비롯해 김종교 투표사무원, 이종미 행정직원, 그리고 콜로라도 교민 자원봉사자6명  등 총 9명이 3일간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 투표를 진행했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관할구역인 콜로라도는 물론 유타와 와이오밍에서도 교민들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기 위해 먼길을 마다않고 달려왔다. 투표소에 들어오면 일단 1회용 위생장갑 한켤레를 전달받아 착용하고 신분증을 제시해 본인확인을 한 후 투표용지를 받게 된다. 기표소에 들어가 투표를 한 후 투표함에 넣으면 투표가 끝나게 되는데, 기표소에서 투표용지에 기표를 하기 전 후에 이를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은 금지된다. 콜로라도 투표소 책임위원인 윤 영사는 “한국행 비행기가 아닌 국내선 비행기에 투표함을 싣는 것이 허용되지 않아 장비를 챙겨서 20시간 이상 운전해서 콜로라도로 왔으며, 갈 때도 마찬가지로 육로로 이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영사는 “재외선거 자체가 도입된지는 이제 11년이 되었고, 첫 재외선거가 2011년에 실시가 되었다. 샌프란시스코 총 영사관의 관할 구역은 북 캘리포니아와 콜로라도, 유타, 와이오밍인데, 북 캘리포니아를 제외하고는 콜로라도에 가장 한인 교민들의 수가 많다. 그렇다보니 콜로라도에도 투표소를 설치해달라는 요청이 오래전부터 있어왔고, 그래서 우리측에서도 선거가 있을 때마다 본국에다 추가 투표소 설치를 요청해왔다. 그러다 이번 20대 선거부터 그 염원이 반영이 되어 콜로라도에도 투표소를 설치하게 되었다. 내 입장에서도 역사상 처음으로 설치된 콜로라도 투표소에 책임요원으로 오게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또 윤 영사는 원칙적으로 한번 신설되는 것이 어렵지, 일단 한번 설치가 되면 계속해서 지속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 총선과 대선은 늘 콜로라도에서 투표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투표 자격요건은 재외선거인, 즉 처음부터 해외거주를 해서 주민등록이 없는 사람이나 해외이주 등으로 주민등록법에 의해 말소가 된 경우 등은 한번만 등록을 하면 영구적으로 재외선거인으로 등재가 되고, 유학생, 주재원 등 주민등록이 있는 사람은 선거가 있을 때마다 수시등록을 해야 한다. 투표를 하기 위해 투표장을 찾은 잉글우드에 거주하는 윤유미(40)씨는 “해외에서 처음 투표하는데, 선거가 박빙이라고 들어 한표한표가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해 이번에 투표를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포트 콜린스에 거주하며 콜로라도 주립대학에 재학 중인 우승현(30)씨는 “콜로라도에 투표소가 설치되는 것이 결정되기 전까지 투표를 위해 LA에 가려고 했다. 또다른 포트콜린스 주민이자 콜로라도 주립대학 교육대학에서 인력자원개발을 가르치는 채대석 교수는 “한국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의무이자 권리를 이행하고 싶었고, 제 한표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더라도 한국의 대선에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참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어린 아들과 함께 투표장을 찾은 센테니얼 주민 이상민, 김혜경 부부는 “국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고, 사실 샌프란시스코까지 가는 것은 너무 멀다고 생각해 텍사스주 댈러스에 가서 투표를 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콜로라도에서 투표를 할 수 있어 너무 기쁘고 좋았다”고 말했다. 콜로라도에서 재외국민 투표를 한 유권자는 첫날 47명, 둘째날 46명, 셋째 날 29명으로 총 122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하린 기자콜로라도 한인사회 콜로라도 투표소 콜로라도 주립대학 콜로라도 교민

2022-02-28

코로나여파 불구 콜로라도 3개 주요 대학

 콜로라도 주내 대학들 중 일부는 미전역의 다른 대학들과 비슷한 학생 등록 감소율을 보이고 있으나 주 전체적으로는 미국 전체에 비해 감소폭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덴버 폭스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립학생정보센터’(National Student Clearinghouse Research Center)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미국내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2020년 가을 기준 전국 대학 학생 등록률은 2.5%가 감소했으며 2021년 가을학기에는 2.7%가 줄었다.교육 전문가들은 이같은 감소세가 미국 전체 차원에서 고등교육에 대한 관심도를 낮출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콜로라도의 경우는 감소 추세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물로 콜로라도 주내 일부 대학들은 미국 전체와 마찬가지로 학생 등록률이 현저히 낮아졌다.  그러나 콜로라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대학 시스템은 등록 감소율이 미국 전체 평균에 비해서는 미미했다. 콜로라도에서 규모가 가장 큰 3개 종합대학인 노던 콜로라도 대학(University of Northern Colorado/UNC), 콜로라도 주립대학(Colorado State University/CSU), 콜로라도 대학(University of Colorado/CU) 시스템의 통합 등록 학생 감소율은 2020년 가을학기에는 2.7%였고 2021년 가을학기에는 1%에 불과했다. 노던 콜로라도 대학은 3개 대학 중 등록학생수가 제일 많이 줄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2020년 가을학기 등록 학생수는 1만1,460명으로 2019년의 1만2,930명 보다 11%나 감소했다. 이같은 추세는 2021년에도 이어져 2020년보다 등록학생수가 10%(1,100명)가 줄어들었다. 콜로라도 주립 대학의 2020년 가을학기 등록학생수는 2019년에 비해 1,200명(3%)가 줄었으나 2021년에는 200명 정도만 줄어 감소율 폭이 더 낮아졌다. 재학생수가 7만명에 육박하는 콜로라도 주내 최대 규모의 대학인 콜로라도 대학은 3개 대학중에서도 등록학생수 감소가 가장 적었다. 2020년 가을학기의 경우 2019년의 6만7,386명에 비해 514명이 줄어든 6만6,872명이었으나 2021년에는 2019년 보다 317명이 감소한 6만7,069명이 등록했다. 2021년의 등록학생수 6만7,069명은 2018년에 비해서는 오히려 67명이 더 늘어난 것이다.     이은혜 기자코로나여파 콜로라도 콜로라도 주립대학 콜로라도 대학 가을학기 등록학생수

202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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